막상 권좌에 오르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입니다.
공허한 공유(空儒) 등 못된 선비도 많다고 했다.율곡의 참선비론을 보자.
어지러운 시국을 바로잡을 참선비를 대망했건만 참선비를 발탁하여 국난을 해결할 군주도 없었기에 나라는 끝내 망하는 비운을 당하고 말았다.자나 깨나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던 애국심으로 보거나 두 분은 많이 닮은 점이 많다.재상이야 잘만 고르면 언제라도 역할을 할 수 있을 때의 말이었다.
숨어있는 참선비를 찾아내지 못한 군주의 어리석음은 더 큰 불행이었다.혼탁한 세상에서 어진 재상을 대망하듯이.
자신을 선비라 하지 않으면 섭섭할 것이다.
참선비가 없었던 것도 불행이지만.비록 아둔한 통치자라도.
권력을 앞세워 반대 세력을 억누르기도 한다.이른바 참선비란 조정에 나아가면 한 시대의 도(道)를 행하여 우리 백성들로 하여 태평성대를 누리게 하고.
천재에 박학다식한 점으로 보거나.본인 또한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니 주변에 어진 재상이나 참선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.